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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문소식] 송은아트큐브, 정문경 개인전 "옷에 옷잡은 추억의 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6.05.10 10:42:38 조회 6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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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설치작가 정문경(35)의 작업은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등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고충과 불편한 감정들을 다룬다.

작가는 2011년 개인전 'Known'과 'Floating Floating'(2012)에서 친숙한 인형을 기괴한 모습으로 선보였다.

미키마우스, 푸우 등 유명한 캐릭터 인형의 겉과 속을 뒤집고 확대한 작품은 충격적이었다. 정리되지 않은 안쪽 면의 실밥들과 튀어나온 눈알이 부각된 거대한 인형등, 어린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인 캐릭터 인형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낯선 이면을 보여줬다.

이후 2013년 'Around the Clock'를 통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옷을 엮어 만든 'Fort'와 'Rain Drop'을 통해 어린 시절 자신만의 공간을 꿈꾸며 만들었던 아지트를 재현하는 등 개개인이 간직하고 있는 기억과 추억을 담았다.


개인의 성향을 잘 드러내는 주변 사람들의 옷을 조합하고 엮는 행위를 통해 서로간의 관계를 연결 짓고 타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다.

'송은 아트큐브 2015-2016 전시지원 프로그램' 선정 작가로 지난 4일부터 서울 영동대로 삼탄빌딩 1층 송은 아트큐브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회적 관계 안에서 반복되는 갈등 속에 점차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 어린 시절의 꿈과 상상력 등을 일깨우는 설치작품 7점을 전시했다.

주변인들의 옷을 연결하여 그네에 날개를 달아준 '제자리걸음'은 그네를 타고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던 어린 시절 기억에서 시작되었다.

작가에게 옷은 시간의 흐름과 오랜 기억을 간직한 사물로, 개인의 추억이 담긴 옷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갈등을 해소하는 매개다. 하지만 높이 발을 뻗어도 일정 범위를 벗어날 수 없는 그네는 인간 관계에서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하지만 한계에 부딪히는 본인의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서울=뉴시스】 젖니,혼합재료, 5 x 5 x 7cm, 2015 16-05-06


구피 인형을 뒤집고 확대시켜 본래의 매끄러운 표면과 달리 정돈되지 않은 실들과 천을 짜깁기 한 흔적이 드러난 'Yfoog'(2016)는 사회 안에서 겪는 수많은 갈등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 등 겉으로 보여지지 않는 내재된 내면을 투영한다. 특히 캐릭터 고유의 색이 사라져 자아가 상실된 듯 보여지는 구피 인형은, 모순된 상황 속에서 혼돈 상태에 놓인 개인의 모습을 대변한다.

'식은땀'(2015)은 인간 관계로부터 느끼는 어려움을 시·청각적으로 표현한 작업으로,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흐르는 식은땀을 빨래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로 표현한다.

유년기에 빠진 이를 버리지 않고 유치 보관함에 넣은 '젖니'(2015)는 어린 시절의 순수함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냈다.

전시 제목 'Around and Round'는 삶이 돌고 도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경험하게 되는 어려움을 각자의 방식으로 극복하고 살아가 듯, 작업을 통해 관계 속에서 부딪혀 온 문제들을 해소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작가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칼아츠(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한편, 삼탄 사옥 내에 위치한 송은 아트큐브는 (재)송은문화재단에서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이다. 2002년 1월 개관한 이래 매년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공간과 도록 제작 등을 후원하여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전시는 6월 1일까지.



출처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506_0014067728&cID=10701&pID=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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