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문한마당 > 동문소식
제목 [당선] 조숙경(환조 96) 동문, 202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1.07 09:38:20 조회 4940
첨부파일      

 

[2021 신춘문예] 긴 무명 끝, 마지막 도전 드디어 세상에 통했군요

(조선일보, 2020-01-01)

 

제 이야기가 비로소 세상에 통했다는 기쁨이 가장 큽니다.

긴 세월 무명작가로 버텨온 저 자신에게 ‘기특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올여름 암수술을 하고 늦가을까지 병원을 가는 게 일과였습니다.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앞만 보고 살았구나 싶어 다 내려놓으려 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던져본 게 ‘나도 심심해’입니다.

제 글에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김온 작가, 저에게 힘을 주고 할 수 있다 말해주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때론 날카로운 비평에 잠 못 이루기도 했지만 큰 깨달음 주신 판타지 창작학교의 이재복 선생님과 이 이야기를 쓸 수 있었던 임어진 선생님의 동화 합평반 그리고 신화를 함께 공부해온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고립된 한 존재의 가장 절실한 순간에 열린다는 마법의 시공간, 그 판타지가 저에게도 시작되는 걸까요. 어두운 골목길을 통과하며 한 뼘 더 성장한 이슬이처럼.

더욱 정진하며 온전한 삶에서 나온 온전한 글을 쓰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부족한 제 글을 선택해 주신 송재찬 선생님과 황선미 선생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믿어주었던 우리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늙어가는 딸을 아직도 걱정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원문보기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3&aid=0003587154 >

이전 ▲ [인사] 한국언론진흥재단
다음 ▼ [인사]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