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할머니와 같이 사는 외로운 소녀 해나가 여기 북천수에 들어갔다. 떠돌이 개 코야도 해나를 쫓아갔다. 소나무 가지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무섭고 놀란 표정의 해나와 코야. 하지만 잠시 후, 둘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발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정말 북천수 소나무 숲에 가면 마법과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조손가정의 외로운 소녀와 떠돌이 유기견의 우정, 그리고 가족처럼 이들을 위로하고 즐겁게 해주는 따뜻한 소나무숲 북천수. 이러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독특한 그림으로 엮어낸 그림책이 바로 ‘마법의 숲’이다.
‘
마법의 숲’의 작가들도 특이하다. 글 작가 김이령과 그림 작가 최햇님은 모녀지간이다. 김이령이 엄마, 최햇님이 딸이다. 그리고 이 모녀는 실제로 북천수 근처에서 살고 있다. 늘 북천수와 함께 생활하던 한 가족이 이 북천수를 마법의 숲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김이령 작가는 교사 출신으로 2019년 포항소재문학상 소설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포항여성회 부설 경북여성통합상담소 소장을 역임했다. 최햇님 작가는 제천간디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고, 영화 ‘엑시트’의 스텝으로도 참여한 바 있다.
출판사 ‘학교앞거북이’는 포항의 이야기들을 작품화해 출판하는 곳이다. 작년에는 포항 여남 바다 해녀들을 소재로 한 ‘별 따는 해녀’ 그림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경북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주식회사 포스토’에서 운영하는 출판사이다.
‘마법의 숲’을 아이와 함께 읽고, 북천수에 가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책에 나온 익숙한 이름과 이야기들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잔뜩 신이 난 표정을 지을 것이다.